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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담과 플라모델

[플라모델] 우주대모험 1999 (Space 1999) 1: 추억의 외화와 아카데미 플라모델

by 인엽 2022. 7. 31.

이 드라마 "우주대모험 1999(Space 1999)"은 개인적으로 좀 특별하다. 
"기동순찰대(Chips)"와 함께 내가 기억하는 거의 최초의 드라마기 때문이다. 한국에 1981년 7월12일 ~ 1982년 10월 17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5시에 MBC에서 방영했다고 하는데, 연도로 보면 기동순찰대가 1980년으로 먼저 방송을 시작한 것 같기도. 

아주 어렸을 때라 내용을 다 이해하고 보진 못했겠지만, 이미지는 선명하게 기억한다. 
나무위키를 찾아보니 "1999년에 달이 핵폭발 사고로 지구 궤도에서 튀어나가며, 달에 거주하던 인간들이 달과 함께 먼 우주를 여행하며 여러 외계인들과 접촉하는 이야기를 그린 SF 스릴러"라고 소개되어 있다. 
당연히 미국 드라마라고 생각했는데, 찾아 보니 영국 드라마라고. 

시즌1의 오프닝 타이틀을 보자. 지금 들으니 음악도 나름 박진감 넘치고, 셋트나 특수효과도 수준 급이다. 


특히 기억나는건 1999년이라는 연도 설정이다. 
드라마가 제작된게 70년대기도 했고, 이걸 본 1980년대 초에도 1999년은 상상하기 어려운 정말 머나먼 미래였다. 
우주 탐사나 과학기술의 발전에 엄청난 관심이 쏠려있던 당시, 
1999년에는 비행기 여행하듯 모두가 우주여행을 하게 되지 않을까 정도의 먼 느낌이었다고나 할까? 
그리고 1999라는 숫자는, 뒤집으면 666을 떠올리거나, 은하철도 999도 연상되고, 2000년 직전이라는 점 등, 매우 임팩트있는 년도이기도 했다. 

물론 1999년은 이미 한참 과거의 일이 되어 버렸다. 굳이 기억남는 점은 영화 매트릭스1편이 개봉된 해 정도? 
2000년에는 Y2K 공포가 있었지만 별일 없이 지나갔고, 남북 정상회담, 그리고 2001년의 9/11 테러 등이 큰 사건이긴 했지만, 
이 글을 쓰는 2022년의 시점에서 생각해 보면, 1999년을 먼 미래로 바라봤던 1980년대의 시점이 참 아련하게 느껴진다.  

영국 드라마인데, 특이하게 주연인 코닉(마틴 랜도)과 러셀(바바라 베인스)을 미국 배우들이 맡았다는 것이 특징. 두 배우는 실제 부부이기도 했다. 
마틴 랜도는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그렇듯 유태인이었고,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오리지날 티비 판(1966-1969)에서 변장술의 대가 캐릭터를 연기하기도 했다. 
우리에게 익숙한 미션 임파서블은 톰 크루즈가 나온 영화시리즈가 있고 1988년에 방영한 티비 시리즈가 있다. 
1960년대 판의 리더인 피터 그레이브스 (머리 하얀 할아버지)는 1988년 판에도 그대로 나오고, 팀 멤버만 젊은 사람들로 교체된 것. 
거기서 가면을 써서 다른 사람으로 변장하는 캐릭터가 있었는데, 1960년대 판에서 그 역을 한 사람이 바로 마틴 랜도였다. 
마틴 랜도는 2017년 사망할 때까지 엄청 많은 작품에 출연했는데, 그래도 제일 알려진 작품이 이 우주대모험 1999와 미션임파서블이다. 

미션 임파서블 1966년 작 (왼쪽) vs. 1988년 작 (오른쪽). 1966년 작 가운데 위에 있는 사람이 마틴 랜도


사실 제일 하고 싶은 얘기는 이 드라마의 비행선인 이글 수송선(Eagle 1)이다. 
이 드라마는 70년대 작이라고 보기에 매우 화려한 특수효과와 정교한 미니어쳐 액션이 놀라운데, 
영국 특촬계의 대가인 제리 앤더슨과 실비아 앤더슨 부부의 작품이라고 한다. 
특히 주요 기체인 이글 수송선은 상당히 사실적이고 독특한 디자인으로 무척 기억에 남는다. 
나만 그런게 아닌지, 아직까지도 SF 팬텀에 확고한 지지층이 형성되어 있을 정도라고 한다. 
촬영때마다 정교한 미니어처를 사용하고, 중간에 이글이 파괴되는 장면이 많았는데, 
매회 몇 대의 이글이 파괴되는지 세어보는 사람이 있을 정도였다고. 

당시 이글 수송선이 아카데미에서 플라모델로 발매 되었고, 동네에 이걸 가진 애들이 있었는데, 매우 부러웠던 기억이 있다. 
구하기가 힘들어선지, 당시 나이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서였는지, 아쉽게도 이걸 못만들어 본게 큰 아쉬움으로 남았고, 언젠가 꼭 만들어 보고 싶었다. 
당연히 한국에서는 이걸 구하기가 어려웠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과거 아카데미의 이글 수송선 박스 사진과 일본판 조립 설명서만 구해 보았다. 

그런데 미국에 있으면서 아마존을 찾아보니, 나 같은 팬들이 많은지 지금도 미국제 플라모델이 발매되고 있었다. 
문제는 수요가 계속 있기 때문인지, 플라모델 버전은 매우 옛날 것 같은데, 지금도 가격이 만만치 않았다는 점. 
그래서 두고 두고 기다리다가 결국 생일 선물로 큰 맘먹고, 구매를 했다. 

자, 그럼, 
대망의 이글 수송선 제작 사진은 다음 포스팅에서 공개하겠다..기대하시라~^^

다음 포스팅을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플라모델] 우주대모험 1999 (Space 1999) 2: 드디어 만든 이글 수송선 (Eagle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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